퇴사 잡담


 회사를 그만두겠다고 마음먹었을 때 느꼈던 흥분과 설레임은, 시간이 흐르며 조금씩 가라앉아갔다. 막상 내일부터 나가지 않아도 된다고 하니 그래도 마음은 편하구나. 2년 9개월. 사회의 톱니바퀴 역할을 어눌하게 연기했던 내 모습들. 떠올리면 민망하기 그지없다. 다음으로 들어온 사람이 자격증도 제대로 있는 경험자여서 인수인계도 쉽게 끝이 났다. 이 사람은 나와는 달리 흉내가 아닌, 제대로 된 목표와 신념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사람이겠지. 섭섭한 마음은 없다. 잔잔하고 편안하다. 퇴근길에 납치당해서 술을 먹은 어제와는 다르게 오늘은 기쁜 마음으로 마시고 싶은 생각이 든다. 마시자. 마시고 푹 자자. 그리고 내일부터 다시 꿈을 꾸자.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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덧글

  • 2009/09/30 22:55 # 답글

    비공개 덧글입니다.
  • ssibi12 2009/09/30 23:48 # 답글

    그리고 잠에서 깨어나보니 그곳은 영사실 흔들의자
  • 최연희 2009/10/01 02:07 # 답글

    좋은 꿈 꾸시고 꿈만큼 좋은 일이 있으시기를
  • 물빛바람 2009/10/01 10:19 # 답글

    그리고 잠에서 깨어나보니 그곳은 영사실 흔들의자 (2)
  • inverse 2009/10/24 13:18 # 삭제 답글

    댓글들 무서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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